출발 - 2000년 7월 23일
여행/첫번째 삽질 2005/10/27 09:17 학생 시절, 넉넉치 않은 뻔한 경제사정하에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전공을 활용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그러나 일을 목전에 두고 벼락치기를 해대는 타고난 재능(-_-) 으로 인해, 출발하기 전날까지도 밤을 새워 일을 했었다.
밤을 새고, 대략 오후 4시쯤 짐을 챙겨들고 기숙사를 나왔다.
여행전에 여자친구(지금의 와이프.^^)와 여자친구 언니네 부부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해서, 신림동의 모 보쌈집으로 갔다. 그런데, 아무리 저녁 9시 비행기라 해도, 어떻게 그렇게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식사를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왠걸, 결국은 늦어서, 지하철역에서 부터 배낭을 매고 전력질주를 하는 정겨운 장면을 연출하고 말았다. 헐레벌떡하며 도착한 Check-in 카운터에는 나의 여행파트너 조성문군이 항공사 직원과 함께 잔뜩 굳은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허겁지겁, 탑승수속, 출국수속을 받고, 타이항공 657 편에 올라탔다.
뒤늦은 탑승수속 탓에 성문군과 나란히 앉지도 못하고 서로 보이지도 않는 곳에 떨어져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번째 해외여행. 처음타는 외국국적의 항공기. 승무원의 복장에서 부터, 안내방송에 흘러나오는 타이말까지 모든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딱콩딱콩거리는 타이말 안내방송을 듣고, 기내 안내문의 타이글자들을 보면서, 세상엔 영어와 한국어만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느끼고 놀랐다. 문화상대주의를 말로 이야기하는 것과 몸으로 느끼는 것은 또 다른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자 기내잡지를 뒤적이다보니, 기내 음악채널소개가 눈에 띄었다. 태국어 노래, 중국어 노래 등과 더불어 일어,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 노래들도 이었다. 오옷.. +.+ 그런데, 오타가 너무 많았다. orz..
비행기가 이륙하고, 중간 기착지인 방콕까지 7시간 정도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밤에 출발하기 때문에, 간단한 기내식을 먹임 당하고 잠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열대지방 비행기라 그런지 에어컨이 너무 강하다. 자 이 시점에서 여행중 첫번째 쪽팔림이 시작된다. -_-;
얼마나 긴장하고 자신이 없었으면, 말하는 목소리가 본인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란 말인가. 10년 넘게 영어 공부했다는 사실이... 영어성적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이... 참 허망한 순간이었다.
결국은 1명 있는 한국인 승무원에게 담요를 얻고, 잠을 청했다.
To Be Continued...
밤을 새고, 대략 오후 4시쯤 짐을 챙겨들고 기숙사를 나왔다.
여행전에 여자친구(지금의 와이프.^^)와 여자친구 언니네 부부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해서, 신림동의 모 보쌈집으로 갔다. 그런데, 아무리 저녁 9시 비행기라 해도, 어떻게 그렇게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식사를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
왠걸, 결국은 늦어서, 지하철역에서 부터 배낭을 매고 전력질주를 하는 정겨운 장면을 연출하고 말았다. 헐레벌떡하며 도착한 Check-in 카운터에는 나의 여행파트너 조성문군이 항공사 직원과 함께 잔뜩 굳은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저 상황은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
성수기 국제선 노선은 항공사에서 정원보다 많은 표를 파는 경우가 있다. 이걸 over-booking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정해진 시간까지 좌석배정을 받지 못하면, 비행기를 못타게 된다.
정상항공권이라면, 여정 변경을 통해 다음 비행기를 타면 되겠지만,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할인항공권은 여정변경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행자체가 날아가 버릴 수 있다. -_-;
허나, 운이 좋으면, 비지니스석의 빈자리에 태워주는 경우도 있다. -O-
성수기 국제선 노선은 항공사에서 정원보다 많은 표를 파는 경우가 있다. 이걸 over-booking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정해진 시간까지 좌석배정을 받지 못하면, 비행기를 못타게 된다.
정상항공권이라면, 여정 변경을 통해 다음 비행기를 타면 되겠지만,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할인항공권은 여정변경이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행자체가 날아가 버릴 수 있다. -_-;
허나, 운이 좋으면, 비지니스석의 빈자리에 태워주는 경우도 있다. -O-
허겁지겁, 탑승수속, 출국수속을 받고, 타이항공 657 편에 올라탔다.
뒤늦은 탑승수속 탓에 성문군과 나란히 앉지도 못하고 서로 보이지도 않는 곳에 떨어져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번째 해외여행. 처음타는 외국국적의 항공기. 승무원의 복장에서 부터, 안내방송에 흘러나오는 타이말까지 모든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딱콩딱콩거리는 타이말 안내방송을 듣고, 기내 안내문의 타이글자들을 보면서, 세상엔 영어와 한국어만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느끼고 놀랐다. 문화상대주의를 말로 이야기하는 것과 몸으로 느끼는 것은 또 다른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태국문자는 13~14 세기 경에 크메르 문자를 변형하여 만들어진 표음문자이며, 한글처럼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서 글자를 만드는 음절 문자라고 한다. 한글이 창제된 것이 서기 1443년, 세종 25년, 15세기 중반의 일이니까, 시기적으로는 한글보다 빠른 셈이다. 얼핏, 독일어의 움라우트처럼 보이는데, 자음의 상하좌우에 모음과 성조가 붙어서 한 음절을 나타낸다고 한다.
제국주의 침략시기에도 자의반, 타의반이지만 독립국가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이런 문화적인 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타이글자를 구경하거나 배워보고 싶은 분은 -_-;; 이 곳을 방문해 보시길...
제국주의 침략시기에도 자의반, 타의반이지만 독립국가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이런 문화적인 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타이글자를 구경하거나 배워보고 싶은 분은 -_-;; 이 곳을 방문해 보시길...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자 기내잡지를 뒤적이다보니, 기내 음악채널소개가 눈에 띄었다. 태국어 노래, 중국어 노래 등과 더불어 일어,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 노래들도 이었다. 오옷.. +.+ 그런데, 오타가 너무 많았다. orz..
언형의 꿈 - 일기에보
인연 - 김민중
날버러요 - 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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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에게 가장 힘든 악속 - 더바
금지번 사랑 - 김경호
마지박 사랑 - 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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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가면서 타이항공 비행기를 또 타볼 기회가 있었다. 예전 생각이 나서 기내잡지를 뒤적여보니, 이제는 오타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세상은 바뀌고 있다. ^^
비행기가 이륙하고, 중간 기착지인 방콕까지 7시간 정도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밤에 출발하기 때문에, 간단한 기내식을 먹임 당하고 잠을 자게 되었다. 그런데, 열대지방 비행기라 그런지 에어컨이 너무 강하다. 자 이 시점에서 여행중 첫번째 쪽팔림이 시작된다. -_-;
'어 춥다. 담요 원래 나눠주는 거 아닌가?'
'어 저 사람한테는 주네? 달라해야 주는 건가?'
'근데 승무원들이 타이 사람들이니 영어를 해야 하나?'
'가만 있어보자... 일단 Excuse me 로 시작한 다음에... 담요가 영어로 머더라... b로 시작하는 게 있었는데...'
잠시 후...
'어 저기 온다.'
" (Excuse me.) "
'헉... 분명히 말을 한 것 같은데, 내 말 소리가 안들린다... T.T '
승무원 그냥 가버림. 털썩. OTL
'어 저 사람한테는 주네? 달라해야 주는 건가?'
'근데 승무원들이 타이 사람들이니 영어를 해야 하나?'
'가만 있어보자... 일단 Excuse me 로 시작한 다음에... 담요가 영어로 머더라... b로 시작하는 게 있었는데...'
잠시 후...
'어 저기 온다.'
" (Excuse me.) "
'헉... 분명히 말을 한 것 같은데, 내 말 소리가 안들린다... T.T '
승무원 그냥 가버림. 털썩. OTL
얼마나 긴장하고 자신이 없었으면, 말하는 목소리가 본인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란 말인가. 10년 넘게 영어 공부했다는 사실이... 영어성적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이... 참 허망한 순간이었다.
결국은 1명 있는 한국인 승무원에게 담요를 얻고, 잠을 청했다.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