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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의 구원? 몰락?

解憂所/일상 2006/02/07 09:00
가끔 유기애완동물에 대한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엄청난 숫자의 버려진 애완견들로 인한 문제들...
야생화한 고양이들로 인한 야생 생태계 교란...
책임회피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모습들이다.

지난해, 우연찮게 한 애완견의 활로를 찾아준 적이 있다.
독신남성이 기르던 강아지였는데, 매일 빈방에서 주인을 기다리다 지쳐
우울증에 시달리는(-_-) 모습이 안타까워 새 주인을 찾고 있었고,
마침, 시골 할아버지댁에서 개를 새로 들이고 싶다고 하셔서,
서울에서 속초까지 직접 공수하였다.

개의 이름은 '다람'이며, 품종은 슈나우져.
어떻게 생긴 녀석인가 하면, 가끔 개사료 광고 알포에 나오는 녀석이다.

데려갈 때는 이렇게 생겼었다. (출처는 네이버 이미지검색)



잡견도 아닌 정식 애완견종이니, 호사스럽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방안에서 생활하는 견공들의 대우를 받고 살았었겠지만...
(수시로 목욕하고, 털관리, 발톱관리도 깔끔히...)

시골농촌의 견생활이란, 털관리는 고사하고 방안생활도 불가하니,
변견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동네 개들에게 사료를 빼았기는 수난의 몇개월을 보낸 끝에,
결국 나름 잘 적응하여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아무도 털관리를 안해주다 보니,
다람의 외양은 그 품종을 알아차리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깔끔한 외모와 맛있는 식사, 간식을 즐기지만,
외로이 빈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주인을 기다리며 사는 삶과,

너저분한 외모에 음식찌꺼기를 받아먹으며, 풍찬노숙하지만,
주인과 함께 논밭을 뛰어다니며, 동네 개들과 투닥거리며 사는 삶.

과연 녀석은 어느쪽이 더 행복하다고 느낄까? 아무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가끔 그 모습에 우리 인생살이가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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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용 2006/02/07 11:09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이야, 진짜 망가졌다.
    그래도 우울증에 걸리는 것보단 백배 낫다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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