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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用之用의 효용 - 차계부

解憂所/일상 2006/08/28 12:45

이어령 선생님이 인터넷에 대해 이야기한 아주 오래된 글이 있다.
(맘에 안드는) 모 월간지의 기획기사였는데,
나중에 관련글들을 모아 엮은 '디지로그' 라는 단행본에,
시대에 맞게 수정보완한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이 분의 여러 행보는 홍세화 선생님이 늘 비판하는 대한민국 지식인의 초상이 겹쳐 좀 불편하지만, 글은 정말 잘 쓰신다.)

그 중에 기억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있는데,
미국의 한 학생이 자기 홈페이지에 채울 내용이 없어,
그냥 자기가 매일 매일 먹은 모든 것들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런 무의미한 짓을 4년동안 지속했더니, 어느 날 갑자기 그 데이터가 빛을 발하더란다. --;
"도시청소년이 4년간 섭취한 음식물 통계"라는 식품회사, 청소년 연구자들에게
전무후무한 보물같은 데이터가 된 것이다. ^^;

어느 정도 유용성을 기대하고 기록한거니 앞의 밥먹는 얘기하고 다르긴 하지만,
내가 차를 사고 나서 꼬박꼬박 기록해왔던 유류비용 기록이 생각나서 분석해봤다.

비용그래프

지난 2년여간 유류비 사용 그래프


주황색 추세선을 보면, 지속적으로 올라주는 기름값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2005년 11월 무렵부터 연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km당 비용이 급증하기 시작한다.

연비는 기름값과 상관없는 차량에만 의존하는 값이므로, 먼가 차에 이상이 생겼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 사실 저 무렵부터 차량의 속도계가 고장나 오락가락하면서, 주행거리 기록이 누락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실제보다 주행거리가 짧게 기록되면서 연비가 나쁘게 기록되고 있고,
기름값 상승을 초과하는 km 당 비용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고장으로 인해 꼼꼼히 기록하고 있는 데이터의 의미가 손상되고 있지만,
누적 주행거리가 안올라가고 있다는 장점(?)이 있는지라 수리를 계속 미루고 있는 중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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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이 2006/10/10 00:31 PERMALINKMODIFY/DELETE REPLY

    기회(??)가 되서 저두 이런거 그릴 날이 왔다고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푸쉬익.. 바람빠지는 소리가.......
    역시나 뚜벅이 인생..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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