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파업사태

解憂所/잡설 2007/01/10 12:02
<시사저널>을 보기 전 대학시절엔 <한겨레21> 을 주로 봤었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가 이어지면서 한겨레신문사보다는
왠지 중립적 좌파냄새가 나는 시사저널에 더 끌리기 시작했다.
(기계적 중립을 지향하는 어쩔 수 없는 먹물근성일지도... ^^)

지하철 가판에서 <한겨레21>과 <시사저널>을 표지를 보며 번갈아 구입하기 시작했고,
2004년 말에는, 회사의 복리후생비를 소진하기 위해 2년 정기구독을 신청하기에 이른다.

2006년 정기구독 기간이 만료되자, 연장여부를 묻는 전화가 왔다.
잠시 고민끝에 2년 더 연장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어제 오마이뉴스 기사가 링크된 메일 한통을 받았다.
'짝퉁' <시사저널>을 고발합니다
<시사저널> 커버스토리, 이것이 기사면 파리도 새다

내용인 즉슨, 기사편집권과 관련하여 사장과 편집장간 마찰이 발생했고,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기자들이 파업한 상태에서,
대체인력으로 잡지가 발간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7월께인가 부터 그동안 <시사저널>에서 재밌게 읽고 있던,
편집장으로부터의 편지가 실리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이런 아픔이 있는 지는 몰랐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나에게도 짝퉁 시사저널이 배달되었다.
“시사저널 기자”들이 만들지 않은 <시사저널>.

한쪽 이야기만 듣고 사태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행동일 수 있지만,
오늘 받은 것은 그동안 내가 봐왔던, 고민끝에 정기구독을 연장하면서 기대했던 <시사저널>이 아니기에,
창간이후 (IMF 때 모기업이 부도났던 때를 포함하여) 한번도 결호가 없었던 <시사저널> 기자들이 결행한 파업을

난, 정기구독자의 정당한 권리로서 지지한다!

p.s. 이번 사태를 보며, 놀라운 것 중 하나는 소위 주류언론의 침묵이다.
   전 일간지를 통틀어 이번 사태를 짤막하게 나마 언급한 곳은 하나도 없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과 같은 대안매체들을 제외하고는...
   기득권의 카르텔은 변함없이 견고하다.

p.s.2  정기구독 철회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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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나온돌이 사는 이야기 2007/01/22 18:38 DELETE

    Subject: 시사저널 구독중단

    결국은 전화해서 정기구독을 취소했다. 소극적인 독자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 그러나 이 행동이 기자들에게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다. 혹, 나중에 회사에서 구독 중단의 책임을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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